출처: http://mulgogi.net/wordpress/archives/2824
출처: https://youtu.be/8z2T4NA2aOw
영문도 모른 채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600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광장에, 바다에 나가 있고,
300명이 넘게 사망한 대형 참사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어도
공중파에선 중계방송을 찾아 볼 수 없는 참담한 12월이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홈쇼핑 방송에
제주에서 귤 농사를 짓고 있는 루시드 폴 님이
29,900원짜리 귤 + 동화책 + 새 앨범 패키지를 팔러 나와서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이라며
제주도에 닿지 못한 아이들,
그리고 살아남은 아이들을 위한 노래를 불렀다.
특유의 떨리는 목소리만큼, 내 마음도 떨렸다.
그 동안 최선을 다 해 무농약 귤을 기르면서,
많은 이별과 만남을 다룬 동화책을 쓰고,
열 다섯 곡이 하나의 주제를 노래하는 위로의 앨범을 만들어 준
이 종합 예술인에게 진심을 다 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매일같이 잊지 않겠다 생각은 하지만,
뺨 한 번 맞을 일 없이, 물 대포 한 번 맞을 일 없이,
그저 가족들과 안락하게 살고 있는 내가,
이 노래에 감히 공감하고 위로를 받아도 되는 지 새삼 부끄러워졌다.
잊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더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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