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장관의 딸 특채 비리 의혹. 한 두 줄로 요약해보자면, 장관 따님을 뽑기 위해 일단 형식적으로 공개 채용 절차를 진행했는데, 전형 중에 따님 서류에 문제가 생겨서, 다시 성적표 발급받아 지원할 때까지 한 달씩이나 기간을 연장해주고, 다른 지원자들을 떨어트린 사건이다.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 건데, 우리나라 기득권층의 상당수가 다양한 편법과 사기로 지금의 부와 지위를 만들고, 그것을 가족과 지인에게 물려주고 있었던 것 같다. 유명한 정치인들 부자들 나쁜 짓 하는 거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오은선 씨 같은 스포츠인사나 타블로네 가족 정도 되는 그냥 강남 3구 주민 급 부자들도 너도나도 이런 사기에 – 각종 증명 및 학력 위조, 위장전입과 어정쩡한 국적 유지는 기본 - 동참하고 있었다는 것이 줄줄이 밝혀지고 있는 요즘, 아 정말 욕지거리가 입에서 튀어나올 수 밖에 없다. (나쁜 놈들이 수백 명인 줄 알았는데 수만 명인 거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고급 정보가 더 많아지고, 사람들 간의 관계를 쉽게 추적할 수 있게 된 요즘, 이런 사기꾼들의 지난 행적들이 부쩍, 급속도로 만천하에 밝혀지고 있다. 그 간 이런 식으로 지위를 얻고, 불의하게 이득을 취한 수많은 정치인/기업가/교수와 그들의 자녀들은 지금 얼마나 불안에 떨고 있을까. 좀 더 떨다가 다들 잡혀가면 좋겠다. 일각에선 마녀사냥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더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 이러한 방향의- 결과뿐 아니라 과정까지 깨끗해야 하며, 특히 권력을 가진 이에게 더 꼼꼼한 검증 기준을 요구하는 - 사회의식 변화는 대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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