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0 / 일 / 청정


2기 목회를 시작하시는 오대식 담임목사님께서 연이어 충격 설교를 하셨다. 이번 주 설교 제목은 [헌금 없는 주일을 시작하며]. 매월 (4주 중) 1주에 해당하는 헌금은 교회에 드리지 말고 개개인 성도가 직접 주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자는 운동이다. 


기독교는 (특히 개신교는) 직분의 역할 차이가 크지 않고, 실제 개별 성도의 교회화와 주체적 신앙생활을 권장하는 종교다. 한국 개신교에서는 목사를 신의 대리인 급으로, 장로를 대기업 임원 급으로 떠받드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교리상 목사와 평신도의 차이는 거의 없다. (사실은 평신도라는 말 자체가 잘못된 표현이고, 목사와 우리는 모두 신도다.) 


다만 지금의 교회 체제는 신도들이 목사 및 이하 직분자들에게 이 신앙공동체를 잘 운영해달라 권한을 일부 위임한 상태인데, 그 상태가 변질되어 '성도들이 자신의 권한을 너무 많이 위임해버린' 상태가 되었다. 특히 개개인이 직접 구제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상에 전파해야 하는데, 지금은 거의 대부분 '헌금'을 통해 구제사역을 통째로 교회에 맡겨버린 상황이 되었고, 신도들은 바로 곁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돌보지 않고, 반대로 교회에는 돈이 필요 이상 모여 자꾸 대형화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중이다.


이 시점에서 시작되는 [헌금 없는 주일]은 어느 정도 재정규모가 되는 중대형 교회에서는 마땅히 실천할만한 운동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런 배경을 알지 못하거나, 그냥 비판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교회 안팎으로 공격을 많이 받을만한 급진적 운동이기도 하다.


높은뜻정의교회는 이미 지난 수년 간, 구제사역에 높은 비율의 예산을 할당하고, 그 내역 또한 투명하게 공개하여 관리해왔다. 창립 당시부터 교회 건물을 건축하지 않고, 고등학교 강당을 빌려 목회를 시작하였고, 건축예산 또한 보이지 않는 성전 건축, 즉 구제사역에 사용해왔다. 그러므로 이 [헌금 없는 주일 운동]은 이미 구제사역을 충실히 하고 있는 교회가 Next Step 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구제사역 2.0 개념이라 할 수 있겠다.


설교를 들으며 많은 교인들의 가슴이 뛰었을 것이다. 아내와 나 역시 다시금 이 교회의 일원임에 감사했다. 이 운동은 분명히 잘 실천될 것이고, 교회의 재정 또한 오히려 더욱 넉넉해지리라 확신한다.



설교 요약 및 헌금 없는 주일 운동 소개 (새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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